일을 하다 보면 팀원들이 업무 성과를 내도록 코칭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정 시기에 맞춰 추진해야 할 일을 하도록 요청하면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는다. 1개월 전부터 몇 번을 요청한 일이 있는데 처리되지 않았다. 이런 사례는 반복된다.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에는 계획서나 보고서를 작성해서 팀원에게 전달하고 추진하기도 한다.
시간의 넉넉함과 일의 깊이와 속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업무가 진행되지 않아서 시기를 놓치면 어려워지니 일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하면, 다른 일이 더 급하다고 한다. 사실 더 급하다고 말한 일도 1~2개월 전부터 추진했던 일이고 이 시기를 놓치면 어렵다고 한 일도 1개월 전부터 요청했던 일이다. 업무 지시를 하면 추진 사항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서 진행 상황을 물어보면 진행이 안 돼서 마감일정에 맞춰 형식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일을 주도적으로 조정하고 추진하는 건 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을 추진할 때 조금 더 고민하고 한발 더 깊숙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요하지 않은 일도 고민하면 고민한 노력이 보인다. 사내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더라도 메시지의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일은 열심히도 해야 하고 잘하기도 해야 한다. 일은 돈의 반대급부만큼만 하는 게 아니다. 일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일은 곧 그 사람이다. 최인아 대표는 이런 말을 한다. 일은 '해 주는 게' 아니다라고. "언제까지 해주면 돼요"가 아니라 "언제까지 하면 돼요"라고. 내가 하는 일에 최고가 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주어진 거니깐 문제 안 생길 정도로 형식만 갖춰서 해준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구성원을 유능하게 만들거나 무능하게 만드는 것은 리더의 관점과 인식에 달려 있다고 신수정 작가는 <거인의 리더십>에서 말한다. 구성원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면 그 직원은 업무 의욕이 높아지고 성과도 나오며 유능한 직원이 된다. 리더에게 필요한 중요한 관점이다. 하지만 리더가 구성원에게 잠재성을 키워주면 구성원도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잘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고, 관성처럼 해온 일하는 태도와 관점을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리더나 구성원이나 직위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인간으로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모든 씨앗이 꽃을 피우는 건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