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힘든 몸을 이끌고 천천히 공원 한 바퀴를 돌다 보면 어느새 몸에 열이 오르며 굳어진 몸이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 두 바퀴 시작할 때는 조금 가벼워 몸으로 걷기 시작한다. 굽어 있던 어깨도 펴고, 허리에 힘이 생긴다. 발걸음도 빨라진다. 몸은 가벼워지고, 정신은 맑아지며, 온몸에 피가 활발히 움직임을 느낀다. 공원을 한 바퀴 돌기는 어려워도 시작만 하면 세 바퀴, 네 바퀴는 거뜬히 돈다.
평소 1만 보 걷는다. 2만 보를 걸어도 다음 날까지 좋은 기운이 지속되진 않는다. 다음 날 아침에 되면 어김없이 몸이 무겁다. 무거운 몸과 피곤한 뇌를 풀어주기 위해서 걷기 만큼 좋은 것이 없다. 걸을 때면 나와 대화하게 된다. 회사에서의 일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소심해진 마음도 다잡아 보기도 한다. 고민하고 있던 것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다음 주에 발표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생각도 한다. 걷기는 마치 평생 함께해야 할 친구 같은 존재다. 물을 많이 먹었다고 다음 날 물을 안 먹어도 되는 게 아니듯 걷기도 그렇다. 하루 세 번 식사하듯 걷기도 매일 함께해야 하는 행위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읽고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알고 있는 것들이 희미해진다. 새로운 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기존의 지식만을 믿고 편협한 시각이나 오만한 생각에 빠질 위험이 있다. 독서도 일상 속에서 식사나 걷기처럼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분과 같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아 먹듯,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 책 속으로 빠져들어야 한다. 자신을 성찰할 수 있고,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생각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인간의 뇌는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깊고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일 중에서 96%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자 어니 J. 젤린스키의 연구 결과이다. 우울한 감정도 공원에 나가 산책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뀐다. 햇살을 맞고 파란 하늘을 보거나, 반짝거리는 물 위에서 노는 오리를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속하여 유지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는 생의 끝까지 함께해야 할 중요한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도 매일 나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나도 모르게 형성된 나쁜 습관을 알아차리고 하지 않도록 끊어내야 한다. 예를 들면, 밤마다 목이 마르다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먹는 맥주 대신 물을 먹는 것, 핸드폰을 습관적으로 자주 확인하는 대신 필요할 때만 확인하는 것, 혹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습관들이다. 나쁜 습관은 부정적인 생각과 연관되기 때문에 절제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는 그의 책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에서 잘못된 습관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꾸는 것이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도 행복을 찾는 방법 중 하나다. 매일 대화하는 사람들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다양한 시각을 경험하게 한다. 아직 도전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하거나, 평소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선택하는 것도 새로 관점을 제공한다. 매일 해왔던 방식으로 생각하는 대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은 사고를 확장시킨다. 익숙한 도구나 방법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앱이나 프로그램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습관의 틀 속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새로운 목표나 경험을 찾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다고 말한다.
삶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도 있고, 좋은 습관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할 수도 있다.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향한 열망을 가지지만,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큰 성취를 통한 기쁨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이 있다. 행복한 삶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매일 함께할 친구처럼 산책, 독서, 지속적인 학습, 긍정적인 사고, 새로운 도전, 그리고 좋은 습관의 형성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