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식과 본질의식 간 불가분성에 따른 대종합(2)
즉자-대자-종합한 즉자대자...로서 이어지는 기존 헤겔 방식의 3단계 본질이행 과정 중, 귀원-총망-재정렬-재정립의 새롭게 밝혀낸 이 자유로운 성찰 의식은 언제어디서든지 가능하며 조건상으로 구속받지 않는다. 평소 의식하지 않았던 무의식이 의식 안에서 조명되는 현상은 그저 정신의 진화 과정 중 존재 자신에 얽혀 이루어져 내재된 공허한 요소가 있는 본질계의 한계, 이에 따른 본질운동의 무의미함, 이후 감정을 자연적 계기 및 능동적 활동으로 인하여 지각하고 현존재 및 그 존재방식에 대한 대자적 물음을 떠올리는 것처럼 통상적 존재자 의식과 궤가 다른 존재 자체에 관한 의식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대독해 자기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과거 경험을 바라보고 내부의 충돌점을 직면해서 해소하려 재정렬을 시도했다면 독해에 따른 대자적 본질의식으로부터 파생된 성찰의식의 예시가 되겠다. 또는 습관상으로 명상같은 행위를 통해 자기 존재에 관한 즉흥적인 물음을 떠올리고 전개했다면, 직접적인 대자의식이 없는 무상의 즉자적 성찰의 예이다. 이처럼 성찰의식의 전개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본질을 쌓아가는 정신의 진보와, 본질체계가 현상과 괴리없이 이루는 존재의 성숙 간 귀원-총망-재정립-개시로 이어지는 존재실존운동의 순환성은 본질운동의 순환성과 유사하게 목적지향적인 상호선회의 양상을 띈다. 순환성의 근거는 처음 기초철학에서 논했던 주관의 수렴적 무제약순환상태성에 관한 본질적 실현 사건에 있다. 그러한 근원적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본질의식과 성찰의식 사이에서 운동상으로 통일된 기초성이 놓여진다. 또한, 실존이 본질을 선행하고 본질이 실존을 완성시킨다는 진리의 대전제에 따라서도 부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 의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과정의 형식이 구체적으론 다르더라도 운동의 끝에 놓이는 본질의 절대성에 보장된 완성성으로 궁극적으론 뻗어나간다. 본질적 사유 행위와 존재에 대한 성찰 행위는 종점으로 흐른다는 발견인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근대에서 주창한 본질의식 대립자로서 현대의 성찰-실존의식사이의 종합에 대한 인간 행위의 구조를 기하(幾何)적 형식을 통해서 당신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계몽의 태풍에 앞서서 본 철학을 조망하는데 용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니 미숙해도 양해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