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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May 09. 2017

비Ⅱ

비가 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작정 나온 거리였다.

비Ⅱ



비가 또 내린다.


비가 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작정 나온 거리였다.


지금 이 순간 난 무엇을 해야 할까.


한잔의 술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 보려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언제나 술 취한 날 위해 속삭이듯이 들려준

너의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아직도 널 잊지 않았음을 깨달았고


또 한잔의 술을 들이켰을 때

난 비로소 네가 내 곁에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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