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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Apr 26. 2017

선택

사랑할 땐 그 사랑이 내 전부인 줄 알았고 이별할 땐 내 전부를 잃어버린

선택 I


사랑과 이별을 겪는 동안

난 내 곁에 늘 있어 준 우정을 등지고 있었다.


사랑할 땐 그 사랑이 내 전부인 줄 알았고

이별할 땐 내 전부를 잃어버린 줄 알았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내가 먼저 등져 버렸던

내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은 지금

또 다른 사랑이 내게로 다가왔다.


또다시 내게 소중한 이 모든 것을 등져 버리고

널 바라보기엔 또 다른 시간이 필요했지만

난 이미 결정해 버렸다.


모두를 원했지만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기에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준 우정을 간직하려 한다.


선택 II


사랑과 우정을 선택해야 했다.


나도 모르게 키워온 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내겐 용기가 없었다.


우정인 줄 알았던

너의 모습이

그 언젠가부터 사랑이 되어

내 눈앞에 서 있다.


하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지금까지 키워 온

나의 우정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기에

나의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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