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그 사랑이 내 전부인 줄 알았고 이별할 땐 내 전부를 잃어버린
사랑과 이별을 겪는 동안
난 내 곁에 늘 있어 준 우정을 등지고 있었다.
사랑할 땐 그 사랑이 내 전부인 줄 알았고
이별할 땐 내 전부를 잃어버린 줄 알았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내가 먼저 등져 버렸던
내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은 지금
또 다른 사랑이 내게로 다가왔다.
또다시 내게 소중한 이 모든 것을 등져 버리고
널 바라보기엔 또 다른 시간이 필요했지만
난 이미 결정해 버렸다.
모두를 원했지만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기에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준 우정을 간직하려 한다.
사랑과 우정을 선택해야 했다.
나도 모르게 키워온 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내겐 용기가 없었다.
우정인 줄 알았던
너의 모습이
그 언젠가부터 사랑이 되어
내 눈앞에 서 있다.
하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지금까지 키워 온
나의 우정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기에
나의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