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은 Aug 27. 2017

사랑싸움 -우린 그래도 돼-

사랑싸움 -우린 그래도 돼-


친구들과의 미담이 어느 순간 독설로 바뀌고

서로의 다정한 눈빛이 어느 순간 경멸의 눈빛으로 바뀌고

서로의 덕담이 악담으로


서로의 웃음이

짜증과 눈물

증오와 내가 생각할 수조차 없는

모든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서로의 한마디가

서로의 눈빛이

서로의 대화가

우릴 망쳐 버렸다.


그날

서로에 대한 발전으로 오인한 우리의 감정으로 인해

우린 파멸해 버렸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난 너를 미워할 수조차 없었다.


욕을 해주거나 경멸의 눈빛으로조차

너를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려

널 미워할 수 없었다.


미워할 수 있는 건

그런 내 자신뿐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하고 싶은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