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공원 산책길에 만난 메타세쿼이아 아래에
부스스
갈색으로 흩어진 이파리들을 보고 있자니
겨울 무게 때문이려니 생각하다가
모두들 어딘가에 덴듯한 모양으로
땅 위에 스러진 것이 애잔하다
우리처럼
그들도 안 풀리는 때가 있는 것인지
그때가 지금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의 한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발걸음이 뜸한 공원길
우리는 알고 있는
겨울 무게를
메타세쿼이아 이파리들은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