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땡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생각 없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바람이 불어오면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대며
댄서가 된 듯한
비 내리는 날에는
개천에 흐르는 물을
잠잠하게 바라보며
철학자처럼
저녁 무렵에는
제 그림자를 슬며시 거두어
침묵에 드는 미루나무
이 계절이 지나도록
심심했던 나와
다르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