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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Nov 06. 2024

일상(日常)

詩 中心

오늘,

가을날 오전이

흐리다


거실에 있는 화분들을 싱크대에 모아 놓고

한 아름씩 물을 안겼다


괜찮은 거야?

참을만했어?

나의 말이 흙 속으로 스며든다


게으른 나의 일상 때문에

화분에 물 주기

행위가 잊힌 채

뒤로 한참이나 밀려 있었다


한 철을 지난 사랑초가

창밖 세상이 궁금한지

고개를 드는 듯


성급한 일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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