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같은 내 감정

인간관계로 상처 받았다면..

by 차크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아마도 머릿 속에 꾹꾹 눌러놓아 잊지는 못하지만 기억 한 편에 조각처럼 남아있는 장면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꺼내 볼 때마다 그 기억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감정을 동반한다는데 가장 기뻤던 순간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은 잘 잊혀지지 않는 이유가 그 장면의 순간에 내가 느꼈던 감정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머릿 속에 지우개가 있다면 이건 꼭 지워버리고 싶다하는 것들이 유난히 잘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내 마음과 다르게 감정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이유겠지. 상처로 인해서 더욱 깊은 내면 속으로 빠져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상처를 표출하며 해소하려는 사람도 있다. 전화위복으로 상처가 나를 성장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라면 나쁠 것이 없지만 대부분의 상처는 전화위복의 시그널이 아닌 트라우마의 시작이다. 그래서 아프고 나쁘다. 상처를 받으면 난 어떻게 변할까.


물은 감정을 상징하는 원소와 같다. 전갈자리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잔잔한 물과도 같은 사람들인데 그 물의 깊이가 너무 깊어서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거기다 고요하기까지한데 전갈자리 사람들은 내면 깊은 것에 집중한다. '말 속에 뼈가 있네'라는 것을 간파하는 이 사람들은 누군가가 하는 말 속에서 숨은 뜻을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한다. 눈치가 빠른 편이기도 하고, 분위기나 감정을 읽어내는데 탁월한 신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전갈자리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은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은 선을 넘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물처럼 보이지만 기름과도 같기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잔잔했던 마음에 엄청난 불 소용돌이가 몰아치는데 왠만해서는 꼬리의 독침을 드러내지 않는 전갈은 참았던 마음을 쏟아내면서 독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갈자리 세상 속 사람들은 참고 또 참는다. 싫은 소리 하는 것도 싫고, 듣는 것도 싫어한다. 내가 정한 기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나의 분노를 그저 삼킬 뿐이다. 그리고 그 선을 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그 선을 넘는 순간에 언제든지 독설을 날릴 준비를 한다. 내 곁에 전갈자리 세상에서 온 사람이 있다면 속임수는 절대 금물이다. 자충수가 되어 독한 독침에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선 마음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뒤돌아보지 않는 전갈자리에게는 진실한 마음 하나가 전부이기 때문에.


혹시 툭하면 잠수타고 연락두절되기 바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게자리 사람들일 것이다. 게자리 사람들의 이 성향은 다른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여버리기도 하는데 이런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밖으로 드러내고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극도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딱딱한 갑옷에 부드러운 속살을 감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향해 커다란 집게 발을 들어보이면서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방어한다. '나 지금 건드리지 말라구!'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감정을 추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끔 나만의 동굴에 들어간다는 표현을 쓰고는 하는데 게자리 사람들이 그런 방법을 쓴다고 보면 된다. 엄마의 마음같은 게자리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내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오면 내 자식을 품어내듯이 그 사람을 보살피고 아껴준다. 진심으로. 하지만 그렇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거나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아 내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을 한다면 커다란 집게 발을 들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철벽을 친다. 그리고 그 상처받은 마음을 견뎌내는데 집중한다. 상처에 너무나 취약한 게자리. 게자리를 이해한다면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닫아버리는 그 시간을 존중해주고 스스로 딱딱한 갑옷을 무장해제할때까지 그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


'나 하나만 참으면 모두가 다 행복해' 이런 생각으로 살다가는 아마도 내 명에 살기는 글렀다. 화병으로 내 수명을 단축시키고 싶지 않다면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 멀리 내다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이기적인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고기자리 세상 속 사람들이다. '희생'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물고기자리 사람들은 내 감정이 지금 화를 내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저 한 번 꾹 참으면 모두가 해피한 감정인지 이 두 감정 사이에서 헤매기 일쑤이다. 상처를 받아도 상처 받은 줄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하지만 내 무의식은 상처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의 의식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나의 영혼은 이미 상처를 받아서 아파하고 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오래 걸린다. 인정하는데도 오래 걸린다. 감정을 해소할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인 물고기자리 사람들은 그 현실에 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매번 반복하고 또 뒤돌아 후회한다.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를 받아도 가장 해소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바로 물고기자리 사람들일 것이다.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 그래야 나를 지킬 수 있다. 이 물고기자리 세상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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