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눈물 04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윤경 Oct 19. 2022

눈물 4


눈물을 흘리는 내 앞에 빨간꽃 더듬이 애벌레가 나타났어요.

“이거 내가 마셔도 될까? 난 지금 목이 말라.”

반짝거리는 애벌레의 눈이 나와 마주쳤어요.

“내 눈물을?”

“응. 목이 말라 난 곧 죽을지도 몰라. 나에게 너의 눈물을 나눠줄래?”

“바보, 눈물은 달지도 시원하지도 않아.”

“알아. 사실은 내 몸에 있던 소금이 다 사라져 버렸어. 난 지금 소금물이 필요해.”

애벌레의 간절한 부탁에 나는 할 수 없이 대답했어요.

“그토록 원한다면…… 마셔도 좋아. 수상한 애벌레.”

이전 03화 눈물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