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한 달 살기 언제가면 좋을까?
아이와 한 달 살기 일정은 엄마와 아이의 일정을 고려하여 정하게 된다. 일하는 엄마라면 엄마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야 하겠지만, 보통의 경우 아이의 방학 스케줄에 맞춰 한 달 살기를 떠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한 달 살기는 보통 7살 정도부터 초등학생까지 많이 하게 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총 19일, 연속 10일 이내에 대해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어 방학 앞 뒤로 체험학습을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초등 여름방학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내외이고, 초등 겨울방학은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2개월 이내이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서 한 달 살기를 가려면 위 방학 일정에 맞춰 한 달 살기를 계획해야 한다.
언제 가도 좋은 한 달 살기이지만 굳이 좋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면 단언컨대 겨울방학, 그것도 2월이다.
왜냐하면 외국 학교일정에 맞춘 정식 스쿨링에 참여할 수 있는 시기가 2월이기 때문이다. 외국 학교는 4 텀으로 이루어지며 여름방학이 길고, 겨울방학이 짧은 편이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우리나라 여름방학인 7-8월은 외국도 방학인 경우가 많고 1월도 방학이라 외국 현지 학교에서 정식 스쿨링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2월이 적기이다. 기왕이면 정식 스쿨링을 통해 영어는 물론 수학과 과학, 미술과 체육 다양한 과목을 배워보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현지 학교에서 정식 스쿨링을 참여해보고 한다면 2월 한 달 살기를 추천한다.
(만약 정식 스쿨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설 어학원에 다니거나 현지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활동 중심의 방학캠프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으니 반드시 2월에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한 달 살기를 갈 때 고려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다니고 있는 학원이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이 한 달 살기 하기 좋을 때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바로 학원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수학 등의 학업 비중이 높아져 학원 진도를 빼고 한 달 살기를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내가 한 달 살기를 하며 만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도 또 그 엄마들도 모두 ‘일 년 내내 다니는 학원, 한 달 빠진다고 큰 일 안 난다’며 오히려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쉼의 시간이 생기고 외국 친구들과의 소통으로 영어 외에도 학업에 대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때문에 다니던 학원을 빠지고 한 달 살기를 가는 것에 대해 용기를 내보면 좋겠다. 여하튼 한 달 살기를 가고자 한다면 학원 진도 등을 미리 확인하고 어떻게 진도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학원은 보통 한 달을 기준으로 진도 및 교재가 시작되고 마무리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처럼 7-8월 두 달에 걸쳐 있다면 진도와 학원비 정산이 애매해진다. 학원마다 결석일수에 대한 환불기준이 상이한데, 예를 들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4주를 빠지는 것이라 한 달치 학원비를 내지 않는 것이라는 단순한 계산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한 달 살기를 가기 전 학원 진도와 비용 관련한 내용을 학원에 직접 문의하여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월의 경우 보통 설명절 연휴가 있어 학원에서 설명절을 끼고 학원방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학원 진도 등에서 부담이 적어지는 2월에 한 달 살기 가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또 7-8월은 여름휴가 성수기이고 1월은 새해맞이 이벤트가 많아 항공권 및 숙박비가 비싸진다. 따라서 비교적 경비가 저렴해지는 2월에 한 달 살기를 가는 것이 좋다. 실제 시드니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1월과 2월 중 고민을 했는데, 시드니는 세계에서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도시로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항공료와 숙박비가 2월에 비해 비쌌다. 따라서 한 달 살기를 가고자 하는 지역이 있다면 시기 별로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2월에 한 달 살기를 떠나는 이유는 2월의 한국은 매서운 추위로 몸은 움츠려 들고 미세먼지로 회색빛 하늘을 마주해야 하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청명한 가을하늘이 있는 한국을 사랑하지만 겨울 내내 이어지는 미세먼지로부터는 도망가고 싶어진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 달 살기 지역은 대부분 화창한 날씨에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곳에서의 한 달은 마스크 없이 상쾌한 공기를 폐 속 깊이 들이마시며 몸을 정화하는 건강한 시간이다.
콧속, 회색 코딱지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