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슬그머니 다가갑니다
호랑이가 제 말하는 줄 알아
우리에게 냉큼 옵니다
전혀 다른 두 덩이가
서로 맞대려 애쓸 때
반대편 쪽 덩이는
소리없이 썩어갑니다
썩고 썩다 가루가 된 그것을
곱게 깔린 땅 위에 뿌려두었더니
흙을 뚫고 자라난 하나의 새싹이
반갑다며 손을 흔들고 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