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보다 중요한 부모성장
부모도 성장해야 행복하다
금요일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와이프와 드라이브도 하고 식사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즐겁게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으로 떠오른 주제는 단연 자녀교육이었다. 고교생 딸과 대학생 아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성장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에는 사뭇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과연 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해 주기는 한 것인지, 아이들은 부모의 교육에 부응하여 잘 성장해 주었는지 등을 함께 회상해 보았지만 결론적으로 참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녀교육'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학교교육을 먼저 떠 올린다. 이러한 뇌적인 선입견은 자녀교육의 출발점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과 같은 ‘교육기관’에 두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자녀들이 어린이집을 포함한 그들만의 사회에서 문제를 야기했을 때, 어른들은 그 자녀들을 향해 “자녀교육이 안되었다.”라는 말을 한다.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교육기관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탁했는데 왜 그들은 오히려 교육기관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자녀교육이 안 되었다’라는 답변을 받게 되는 것일까? 이러한 피드백은 개념적으로 볼 때 자녀교육과 가정교육이라는 용어의 차이점으로부터 기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정교육을 포함하는 자녀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자녀교육은 가정교육을 포함한다’라는 전제를 인정한다면, 이러한 자녀교육에는 ‘부모 성장’이라는 개념도 포함돼야 한다.
© pandelache, 출처 Unsplash자녀교육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고, 많은 노력과 인내, 헌신을 필요로 한다. 부모로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 적응된 어른이 되도록 키우고 지도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 우리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많은 관심을 쏟는 동안, 우리는 종종 부모로서 우리 자신의 성장에 대해 잊어버린다. 하지만, 부모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아이들을 기를 수 있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성장이 중요하다.
부모의 성장은 부모들에게 그들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향상하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역할 모델 혹은 롤 모델(Role Model)’이 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많은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장비를 더 잘 갖출 수 있도록 먼저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부모들이 행복하고 건강할 때, 그들은 그들의 아이들에게 더 인내하고,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다.
부모들이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기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취미와 관심사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것들을 포함할 수 있다. 부모들이 그들 스스로에 대한 자기 관리를 우선시할 때, 그들은 육아의 스트레스와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부모들이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개발 기회를 찾는 것이다. 여기에는 육아와 관련된 강좌나 워크숍을 수강하거나, 치료 또는 상담 세션에 참석하거나, 다른 경험이 있는 부모로부터 멘토링이나 생활지도를 구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들은 부모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며, 자신의 행동과 양육 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들은 또한 ‘자기 성찰’과 ‘마음 챙김’을 실천함으로써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부모로서 자신의 장단점을 더 잘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다.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마음 챙김 연습은 부모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현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이것은 아이들의 필요와 감정에 반응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은 성장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전적으로 공감하는 표현이다. 부모들이 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 적응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자기 관리를 우선시하고,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발전 기회를 찾고, 자기 성찰과 마음 챙김을 실천함으로써, 부모는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향상하고, 자녀들에게 더 나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부모도 성장해야 한다. 성장해야 행복의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