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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동윤 Mar 16. 2023

<시> 망원의 철새


거대한 강 하구에 분투중인

검은 철새 한 마리


검은 머리 연신 넣었다빼며

저 스스로와

새끼들의 생명을 투쟁한다


강은 냉엄하다

은은하지만 선득한 물결로 

무력한 그를 떠나른다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그렇게 그는 

고독한 투쟁을 이어간다.  


뉘 살리려 

그리 몸부림을 치느뇨


투쟁의 운명을 함께 배어버린 

고독한 인간이 봉정하는

무력한 생명의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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