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널 2를 찍다

by 길이



2012년 9월의 출국장은 인파로 북적인다.

대장금 덕분인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급격하게 늘어났고, 그들의 시끄러운 단체소음은 공항공사에서 고품격 공항이 되고자 준비한 클래식 연주회와 뒤섞여 환상적인 하모니를 발휘하는 중이었다.

대륙의 유행인지 중국승객들은 핸드폰의 스피커를 켜서 공격적인 대화를 하고 거기에 피아노와 첼로연주가 어우러지는 협주는 웅성하게도 웅장했다.


김 과장이 일하는 환승카운터는 연주회가 열리는 장소의 맞은편, 출국장 내에서도 승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중심에 있어 큰소리로 얘기해야만 승객과 겨우 소통이 될 지경이었다.

다년간 환승카운터에서 근무를 한 김 과장은 어마한 소음 속에서도 웃으면서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의 승객을 맞이한다.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

강력한 햇살도 우습게 흡수해 버릴 것 같은 새까만 피부의 흑인 승객이 새하얀 건치를 활짝 보이며 웃고 있었다.


”고객님 어디까지 가십니까?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

그는 이미 준비하고 있던 우간다 여권과 두바이행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김 과장에게 건넨다.


김 과장은 오후 3시를 가리키는 카운터 뒤 벽시계를 본다. 딱히 도착 편이 어딘지 감이 잡히지 않는 그의 두바이행 항공권은 내일 날짜로 되어있었다.


대부분의 환승객들이 직항보다 환승하는 이유는 노선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직항보다 싸기 때문이다. 그런데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가진 승객이 굳이 환승을 하다니, 그것도 내일 날짜로 말이다 수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허기야 예전에 그런 승객이 있었다.

러시아 승객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환승카운터에 와서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퍼스트 클래스를 사겠다고 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감히 승객에게 왜 퀵 턴을 하는지 물었다.


“ 내가 몇 마일만 더 타면 밀리언마일러인데 난 너무 바쁜 사람이고, 당분간 비행기를 타고 출장 갈 일도 없는데, 밀리언마일을 꼭 채우고 싶어서 비행기를 타는 겁니다.”

단지 마일을 채우고 싶어서 퍼스트를 타다니,

결국 공항에서 제일 비싼 가격의 퍼스트 클래스를 산 승객은 ‘1A’ 탑승권에 찍힌 백만 마일을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환승카운터를 떠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건 그 경우와 완전 다른 가짜의 냄새가 너무 난다. 굳이 하룻밤을 환승지역에서 머물려야 하는 요상한 스케줄의 퍼스트 클래스란 말이다.


‘이건 가짜다.‘

경험 많은 김 과장은 단정 짓고 짱돌을 마구 굴리기 시작했다.

항공권이 가짜인지, 여권이 가짜인지, 비자가 가짜인지 알아내야 한다. 승객은 무엇을 목적으로 두바이행 퍼스트 클래스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환승카운터에 왔는지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정리를 해보자.

우선 우간다 여권은 매력이 없으니 브로커들에게서 살 필요가 없고, 그의 외모만으로도 국적이 우간다임을 의심할 필요도 없다.

여권의 승객 정보란이 수기로 작성되어 있는 허접한 여권이란 그만큼 비자 없이는 웬만한 나라에 입국을 할 수 없는 나라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다음으로 비자가 진짜인지는 여권을 심사하는 정보분석팀을 와서 보석상이나 쓸 것 같은 돋보기 렌즈로 요래조래 살펴서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하니 이건 일단 패스.


마지막으로 항공권이 가짜인지 밝히는 것은 항공사의 몫이다.

전자항공권이 생기기 전에는 항공사에서는 일반적으로 프린트 된 딱딱한 재질의 항공권을 사용했고 전산장애 문제와 단말기가 없는 열약한 여행사에서는 빨강 먹물로 눌러쓰는 수기항공권을 간혹 쓰기도 한다.

후진국에서는 수기항공권을 많이 쓰기도 하는데, 항공권을 다발로 훔쳐가서 쓰는 여행사도 많아 분실항공권은 고유번호로 사용불가하도록 접수가 되어있다.


항공사직원은 수기항공권을 의무적으로 분실항공권인지 확인을 하고 탑승권을 발급하도록 교육을 받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우간다 승객의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은 조회하니 ‘사용불가’라는 응답이 나왔다. 그럼 비자는 보나 마나 가짜일 것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김 과장은 오래간만에 만난 가짜로 인해 긴장하다 못해 흥분이 될 지경이었다.


항공사 직원은 경찰이 아니다. 더군다나 환승카운터로 온 승객은 한국에서 입국심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법무부도 함부로 한국법을 적용할 수도 없다.

그럼 김 과장이 해야 할 일은 승객을 달래서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구매하도록 하고 조용히 태워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김 과장은 승객에게 미소 지으며 아이컨텍과 동시에 그의 차림을 다시금 체크한다.

물론 ‘나는 니가 절대 의심스럽지 않아.‘라는 안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계절에 맞지 않은 맨들맨들한 낡은 여름양복에, 할아버지도 안 할 곱디고운 연분홍빛 넥타이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언제 적 007 가방인지 모를 서류가방을 들고 서 흑인 승객을 보고 있자니 짠할 지경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들키면 승객은 숨기고자 하는 그것을 더 숨기려고 할 것이다. 자칫하면 승객은 목숨을 거는 행동을 해서라도 숨기고자 하는 것을 숨길지도 모르니 유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


비행기 바퀴에 매달려서라도 고국 탈출을 꿈꾸는 사람이 생기는 시국이다.

슈퍼맨도 아니고 비행기 바퀴에 매달려서 3만 피트 상공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어이없지만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브로커들이 인천공항에 상주직원으로 위장해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천공항은 그들에게 인기공항임은 분명하다.

브로커만 배 부르게 하고, 항공사는 입국조건이 맞지 않는 승객을 태워 보냈다는 이유로 여러 나라로부터 벌금을 때려 맞고 있다. 미국은 3 천불쯤이고, 체코는 벌금으로 나라를 일으키려는지 우리나라돈으로 3천만 원인가 한 어마한 벌금을 항공사에 부과하고 있었다.


갑자기 위조 여권에 대한 웃픈 기억이 떠오른다.

캐나다행에는 다국적의 가짜들이 도전하는 대표적인 비행기이다.

그 수가 너무 많아 캐나다 이민국에서는 출발하는 탑승구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여권과 비자를 재검사 하도록 항공사에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승객 태우기 바쁜 탑승구에서 정교하게 만든 가짜를 걸려낼 수는 없지만, 의무사항이라 항공사직원들은 유니폼을 입은 채 이민국 직원처럼 여권과 비자를 확인하고, 얼굴과 여권을 대조해 보면서 가짜를 찾아내는 시늉을 했었다.


벤쿠버행 탑승을 하려고 길게 늘어선 승객들의 여권과 비자를 확인하는 중 유난히 긴장을 한 청년 승객을 보았다.

한국여권이라 리턴 여정의 항공권만 있으면 비자 없이도 단순관광이 6개월간 가능하니 의심 없이 가볍게 여권만 보려고 했는데, 평범한 한국인의 외모의 그 승객은 유난히 과도하게 긴장을 하고 있었다.

어디 아픈가 싶은 정도로 긴장한 그 승객의 인터뷰 차례가 되어 가볍게 눈인사 후 여권을 보는 순간 직원 본인도 모르게 풉! 헛웃음이 새어 나오고 말았다. 여권의 전체 글씨체와 성명 부분만 다른 글씨체였다.


‘ 뭐 이리도 허접한 위조 여권이 있나???’

승객과는 아직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는데 청년 승객의 얼굴은 점점 사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한국여권으로 캐나다에 위조 입국을 하려는 건지..


‘“ 고객님 캐나다는 여행을 목적으로 가십니까?”

“ 네 여행갑매다.”


‘ 헐~ 말투가 연변? 조선족? 말투가 너무 센데?’

이미 과도하게 긴장을 한 그는 동공은 너무 커져있었고, 차렷자세는 갓 입대한 신병 같았다.

더는 길게 인터뷰하는 것은 고양이가 쥐를 갖고 노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이 청년을 지루하게 늘어진 대기선의 다른 승객들의 심심풀이감으로 두고 싶지는 않아 속전속결로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 고객님 여권의 글씨체와 성명 부분의 글씨체가 다르네요.”

항공사직원의 말에 그는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았다.


“ 진짜 여권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왜 그러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진짜여권을 달라고 하자 그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여권을 너무나도 순수하게 몸속 어딘가에서 꺼내주었다.

당연히 그는 비행기를 못 탔고, 공항에 비밀조직 비슷한 205실로 끌려갔다는 웃픈 실화도 있었다.

하여튼 이야기가 잠깐 딴 곳으로 빠진 것 같지만 공항에는 가짜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생사람 잡으면 큰일 나니 다시금 수기항공권을 유심히 체크한다.

다시 보니 더 엉성하다. 스탬프에 찍혀있는 여행사 코드도 조회가 되지 않고 단말기에 찍어내지 않고 볼펜으로 쓴 수기 항공권의 FARE 상세 내역도 이상하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조회를 한다.


***** FAKE TICKET *****

역시나 붉은 경고 응답이 나온다. 하지만 바로 승객에게 가짜라 말하면 승객은 우기며 울고불고 난리를 낼 것이다.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 이거 가짜야‘라고 말하면 네 할 사람이 그 젊은 북한청년 말고 또 누가 더 있겠는가. 유도신문만이 최선이다.


“ 고객님, 어디에서 표를 구매하셨나요?”

“ 여행사에서 샀습니다.”


“ 고객님, 지불방법은 무엇으로 하셨나요?”

“ 신용 카드로 했습니다.”


“ 고객님, 재확인이 필요해서 그 카드를 보여 주시겠습니까?”

“ 지금 없습니다.”


“ 고객님, 안타깝게도 지불하셨던 카드를 저희가 확인해야만 탑승권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은 구매하신 여행사를 통해서 전액 환불을 받으실 수 있고, 지금은 새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

“ …”


대부분의 가짜들은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김 과장은 이미 간파하고 던졌던 질문에 그가 낚였다. 뭐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남의 카드를 복제해서 쓰는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민족성이 나온다. 한국사람이면 끝까지 우길 텐데 따뜻한 나라에서 온 승객들은 사기도 잘 치지만 포기도 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쿨하고 낙천적인 사람들이다.


서로 주고받은 대화에서 ’ 너의 항공권은 가짜다 ‘라는 말은 없었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안다는 식으로 대화는 이어졌고 이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마담, 가진 돈이 700불 밖에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가짜도 괘씸한데 김 과장이 무슨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뭘 도와줘야 한다는 말인가. 우간다행 이코노미 좌석은 820불이고 이미 오늘 비행기는 출발했으니, 내일 오전까지 돈을 준비해서 다시 환승카운터로 오라고 하고, 그를 환승지역 쉼터 공간으로 안내해 주었다.


다음 날 오후 느지막이 나타난 그는 더 이상 땀도 흘리지 않았고 최상의 컨디션의 함박웃음을 보이며 나타났다. 그리고 다시금 돈이 없으니 도와달라고 해맑은 부탁은 당연한 것이라는 듯 웃고 있었다.


‘가짜에 익숙해서인가? 민족성인가? 너무나 뻔뻔스럽다 못해 낙천적인 게 부러울 정도였다.

그는 외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를 알기나 하는 건지, 우간다의 땡볕과 다른 인천공항의 적절한 온도 유지가 마음에 들었던 건지, 잘 먹고 잘 잤다는 얼굴로 나타나 뻔뻔하게 도와달라니.’

김 과장은 속 터지는 속을 감추고 그에게 웃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 고객님, 오늘 너무 늦게 오셨네요. 우간다행 수속은 이미 마감되었으니 내일 오전에 꼭 오셔서 항공권 구매하고 탑승권 받으셔야 합니다.”

“ 예스 마담 “


쿨하게 더는 애원하지도 않고 그는 갈 곳이 있는냥 환승카운터를 떠났다.


다음 날 초가을 태풍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도착과 지연출발로 꼬이면서 환승승객들의 스케줄은 꼬일 대로 꼬여 그걸 풀어준다고 김 과장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 당연히 우간다 고객님은 존재는 까맣게 잊고 말이다.

그렇게 다음날도 태풍의 여파로 바쁜 하루를 보냈고, 그다음 날 공항의 보안요원들과 함께 그가 나타났다.


공항에는 보안요원들이 24시간 이상 환승지역에서 머무르는 승객들은 예의주시하는데 그들의 시선에 그가 걸렸다.

딱히 범죄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빈둥대면서 면세점을 휘젓고 다니다가, 환승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에서 편하게 누워자며 제집처럼 돌아다니는 그를 강제로 쫓아낼 수는 없고 그저 예의주시하고만 있었다. 오히려 그는 관찰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즐겼고, 심지어 보안요원에게 돈 달라고, 비행기표 사달라고 했고 결국 환승카운터로 끌려온 것이다. 아니 같이 온 것이다

그의 주머니에는 어딘가에서 다 써 버리고 100불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 돈 어디에 썼냐고 물으니 이곳은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면세점에서는 가족에게 줄 기념품을 샀다고 한다. 그의 쇼핑백안에서는 뽀로로 인형이 삐딱하게 웃고 있었다.

헐~ 뭔가 점점 말려들어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이 좋지 않다.


그렇게 그는 며칠을 더 빈둥대면서 남은 돈마저 다 써버리고 보안직원들은 더는 안되겠다는 결단을 내렸는지 결국 상부에 보고를 해서, 외국인을 담당하는 출입국관리소는 우간다 대사관에 연락을 하여 자국민을 도우라고 했고, 대사관 직원은 어떻게 알았는지 김 과장이 있는 환승카운터로 전화를 했다.


“ 우리 대사관에서는 공항에 갈 수 없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불쌍한 그를 항공사에서 도와주길 바랍니다. ”

라는 말만 남기고 대사관 직원은 급하게 끊어버렸다.


이젠 돈도 없어 먹을 것도 못 사 먹을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아는 그였지만 여전히 밝았다.

브로커에게 속아 큰돈을 날려 버렸을 그였지만 절망, 슬픔, 좌절 이딴 것은 그의 얼굴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항공사에서는 골치 아픈 승객이지만 김 과장은 밉지가 않다.

심지어 단벌 신사에 반들반들한 푸른색 양복은 늘 활짝 웃는 그와 너무도 잘 어울려 보이기까지 했다.


어미새처럼 항공사에서는 인도적인 차원? 에서 하루에 세 번씩 식사쿠폰을 제공했다.

김 과장의 보고를 받고 며칠을 고심하던 팀장도 더는 미룰 수 없었는지 장문의 상황보고서를 작성해서 본사에 보냈다. 그리고 승인을 받는 데는 3일이 더 걸렸다.

그사이 그는 환승카운터 직원들과 많이도 친해졌다. 우리는 그의 다섯 살 아들이 아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친화력 좋은 그는 가드처럼 따라다니는 공항보안요원과, 온갖 승객들에게 안내하느라 피곤에 찌든 공항 안내데스크 직원과, 식사쿠폰을 늘 사용하는 햄버거가게 알바생과 어느새 친해져 인천공항의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드디어 본사에서 승인이 나왔다. 10월이 되기 전 그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김 과장은 다행으로 생각했다.

결국 그의 뜻대로 공짜로 우간다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김 과장은 시원섭섭한 마음에 그를 기내까지 에스코트 해 주었다.

신나서 앞장서는 그를 따라가면서 많이 마른 것을 알게 되었다. 큰 키에 짧은 푸른색 양복,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007 가방, 그리고 아픈 아들의 선물로 산 뽀로로 인형이 김 과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창가좌석에 앉고 싶다는 그는 50A 좌석에 앉았고 김 과장은 굿바이 인사와 함께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그건 아니라는 듯 그가 긴 팔을 쫙 벌려 김 과장을 힘껏 안았다.


그렇게 그의 영화 ‘터미널 2’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잘 가라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