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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냉수 한 그릇 Jun 10. 2024

부동산 경매 공부를 시작한 계기

목사가 들려주는 부동산 경매 이야기 1

올해 들어 오늘(6/8)까지 읽은 총 94권의 책 중 부동산 제외한 경제 및 재테크 관련 책만 54권이다(지난 2월 10일까지 20권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읽었는지 나조차 신기하다). 올해 초, 우연히 도서관 신간 코너에 비치된 투자 관련 책을 읽으며 나만 몰랐던 세상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관련 서적을 탐독한 결과이다('나만 몰랐던 세상' 브런치 글 참고). 그전까지는 국내주식, 그중에서도 세력주만 발굴하여 최소 하루 내지는 몇 개월 보유하여 매도하는 스윙 매매로 제법 큰 수익을 내었다(목사가 들려주는 주식 이야기도 쓸 예정이다). 해외주식이나 지수 추종하는 ETF 매매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그 한 권의 책이 발상의 전환을 하게 했고, 그 계기로 현재 연금저축계좌에 S&P 500과 SCHD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코스트애버리징(cost averaging) 전략으로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TMF와 국내 개별채권(장내채권)에도 투자하고 있다(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채권 공부는 꼭 하기 바란다. 채권을 공부하는 순간, 은행 정기적금이나 예금 이자가 얼마나 우스운지 깨닫게 된다).


그동안 부동산 쪽은 절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도 주식 관련한 경제나 재테크 서적만 탐독했지, 부동산 쪽으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없었다. 그건 고수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전세로 집을 알아볼 때도, 등기부등본에 기입된 '가압류'니 '전세권'이니 '말소'니 하는 용어만 보아도 외계어로 보일 뿐이었다. 모은행에서 가압류를 걸어둔 게 있어도 그런가 보다 했고, 부동산 사장님이 내 전세로 가압류를 등본에서 말소할 거란 말을 해도 그저 아는 척 "네" 했을 뿐이다. 알아서 하겠거니 했다. 용어도 어려울뿐더러 관심도 없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니 당시 난 심각할 정도로 무지했다. 운이 좋아 지금까지 내 전세금을 지켰지, 자칫 경매로 소중한 내 돈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무지는 죄다. 무지는 평생 후회할 짓을 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부동산 경매 이론은 충분히 무장했다. 경매 관련 서적을 읽게 된 건 순전히 내 '교만' 때문이었다. 지나치게 주식 및 ETF 관련한 책만 읽다 보니, 그 내용이 그 내용으로만 보였다. 뻔한 내용만 써놓은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목과 저자만 다를 뿐 내용은 별다를 게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중요한 건,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는 것을 아는 것으로만 머문다면 발전이 없다. 내 아무리 주변에 채권 이자를 보여주며 공부하라고 권유해도, 겉으론 "와, 좋은데요."라며 감탄만 할 뿐, 감탄을 넘어 실제 공부와 투자로 연결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여기까지 내 글을 읽었다면 최소한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일 텐데, 아쉽게도 이 글에서만 두 번 강조한 채권공부 권유를 실천으로 연결할 이가 얼마나 될지 난 회의적이다.     


잠시 옆으로 빠졌던 길에서 돌아와서, 더 이상 주식 관련해선 볼 책도, 아니 정확히는 보고 싶은 책이 없다는 '교만'이 부동산 관련한 책을 읽게 만들었다. 투자의 양대산맥이 주식과 부동산인데, 대체 부동산이 뭐길래 이토록 서점에 관련한 많은 책이 있고, 또 부자 된 사람들이 부동산을 강조하는 것인지 한번 읽어나 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부동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동산, 특히 경매 관련하여 읽은 서적수만 20권이다. 심지어 1개월 조금 넘는 기간에 읽은 기록이다. 지금은 매우 익숙하나, 처음 읽은 부동산 책에서 '임장'이란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앞으로 부동산 경매 관련하여 제가 아는 상식을 쉽게 풀어내 볼게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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