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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에 정 Sep 30. 2024

제 글을 필사해 보았습니다.

# 10

"저... 혹시 저를 아시는지요?"

며칠 전 빵을 사러 갔을 때에도, 오늘 오후 카페에 들렀을 때에도 물어보고 싶었다.

'나를 아는 분들일까? 나는 저분들을 모르는데...

나를 향한 보석처럼 빛나는 눈들이 여러 개인 듯한데 말이지...'

여러분들도 혹시 이런 느낌 받은 적 있으실까요?

나는 상대방을 모르는데 상대방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요.

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이런 직감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어요.

보석 같은 시선을 받게 되면 빵집에서 쟁반을 떨어뜨렸던 거처럼 안 하던 실수도 하게 되고, 오늘 카페에서 처럼 잠시 딴생각을 해서 말할  타이밍을 놓칠 때도 있고요.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은 어떤 직감이 들 때말이죠. 그럴 땐 마치 행동도 자연스럽지 않게 되죠.



역시, 직감은 살아있다.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나에게 오려고 하는 좋은 일! 그 좋은 일이 오기 전 현상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가 쓴 글을 정성스럽게 필사해 보았습니다.

고린도 전서 13장 4절~7절 말씀을요.

네모난 하얀 종이에 친구가 선물해 준 펜으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면서 느낀 점은 글을 쓰길 잘했다였어요.

b브런치가 있었기에 제가 글을 쓸 수 있었고, 너무 부끄럽지만 제가 쓴 글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저의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제가 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거죠.

매의 눈을 가진 관찰자가 되어 탁월하게 저의 못난 모습들을 끄집어낼 수 있었답니다.

마치 눈썹정리하는 집게로 쏙쏙 가식들을 끄집어내는 거처럼요.

참다운 저를 발견하고 내면을 키우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글들이 저에겐 보물, 보석이 된 거죠.

제가 목표했던 결과를 이룬 거 같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더 깊이 알아가고 이해하고 찾아가는 이 값진 여정이, 끙끙대며 쓰기도 했던, 저에겐 빛나는 이 시간시간들이 ,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매력 있는 일이고 가치가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최고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매력 있는 일이고 가치가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최고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숙해져 가는 성인이 되기 위하여,

글쓰기는 앞으로도 쭉쭉쭉 이어질 거라 봅니다. 그러다 보면 저도 더 나은 제가 돼있겠죠?

40대 중반이 된 제가 지금이라도 글을 쓰며 사색하고 사유하고 삶을 아름답게 영위해 가려는 노력이 멋지다고 생각 듭니다. 와... 뭉클하고 눈물이 찡하고,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포근한 아름다운 밤이에요.


"소중한 모든 분들,좋은 밤 되세요.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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