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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명랑한 허공을 밟습니다.

No.19 엄마가 쓰는 시

by 예원



허공을 밟아 순종의 영역으로 가는 엄마

듣고 따르며 지혜를 구하며 맑고 경쾌하게 허공을 밟습니다.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가운데

맑고 명랑하게 순종의 영역으로 갑니다.












“이데아가 우리에게 주는 감화력은 비례성을 띤다. 과학 대상으로서 이데아,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경건심과 열정을 통해서는 누구나 이데아 세계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이 이데아의 신성한 본성에 접할 때에는 어떤 사람이든 스스로가 어느 정도 신성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신성한 본성은 하나의 새로운 영처럼 육체를 새롭게 한다.

우리 육체가 민첩해지고 경쾌해진다. 우리는 허공을 밟는다. 인생은 더이상 귀찮은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결코 귀찮은 것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신성한 본성과 맑고 명랑한 영혼과 영혼의 교류를 계속하는 자는 누구나 나이를 두려워하거나, 불행을 두려워하거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몸은 변화의 영역 밖으로 옮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의와 진리의 성질을 가린 것 없이 보고 있는 동안, 우리는 절대적인 것과 조건적인 것 또는 상대적인 것 사이의 차이를 안다. 우리는 절대적인 것을 이해한다.

말하자면 비로소 “우리는 존재한다.” 우리는 죽지 않는 상태가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은 물질 관계이고, 진리의 지각 또는 덕을 갖춘 의지에 대하여 시간과 공간은 아무런 친연을 갖고 있지 않은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주 1)








주 1> 자기 신뢰 철학/영웅이란 무엇인가, R.W. 에머슨, 동서문화사


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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