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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Mar 29. 2024

손절의 원칙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더라도 실패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회사가 속한 산업 섹터의 성장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주가의 적정성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해서 투자했지만, 회사의 매출과 손익 악화로 투자에 실패한 경험들이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투자 포인트에 따라 재 점검하고, 더 이상 보유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면 손절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손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와 종목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자금이 묶이게 되면, 돈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기회비용이 발생되게 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기회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눈앞의 평가손실이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을 간과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회사의 행보가 최초 투자 시 판단했던 기준에서 벗어나고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이때 그 상황을 보는 관점을 평가손실이 아닌 기회비용 측면에 두면 좀 더 이성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투자비중이 너무 크고, 분산투자가 되어 있지 않다면 실행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자금의 분배, 안정적 수익원 확보(배당 등), 현금보유, 분산투자 등을 통해 손절의 결정과 실행에 심리적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에 있어 손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사전적 조치를 통해, 손절이 필요할 때 심리적 부담이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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