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 쳐보아도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 같아
고통스러운 순간이 찾아오면
깊어진 가을 풍경을 떠올려본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깊어진 가을 풍경과 같이
그렇게 서서히 변화하며 나아간다.
우리가 걷는 길도 그러하니
고통스러운 순간이 다가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깊어진 가을 풍경 속 벤치에 앉아
계절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