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처가에서 김장김치를 받아서 돌아오는 길,
장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불편한 다리로 김장을 하시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늘 받기만 해서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동네 분들과 함께 김장을 해서 나누고,
가족을 챙기는 것이 장모님에게 큰 기쁨임을 안다.
그래서 그만두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
‘고생하셨다’, ‘잘 먹겠다’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왔다.
그렇게 발길을 돌려 돌아오는 길,
내년부터는 김장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김치를 넉넉히 만들어,
처가와 나누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품고 있기보다는,
그렇게 서로가 함께하는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