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칠렐레팔렐레 Mar 17. 2023

머리를 울리는 쇳소리

피타고라스와 대장간의 망치소리

한햇 겨울을 나노라면 동네선

으레 한두 번의 푸닥거리가 있었다. 

머리를 울리는 쇳소리는

원색으로 치장한 굿판의 시각적 자극과

미묘하게 혼합되어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몰입의 푸닥을 이끌었다.

우울과 지랄병을 잡고

잡귀를 쫓는 푸닥에 징과 꽹과리만 한

신명 나는 쇳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신명은 조화로울 때 나온다.

그래서 대장간의 조화로운

쇠망치 소리는 피타고라스의

신명까지 울렸고

음계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이전 01화 음과 색에 대한 단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