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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너의 호흡이 되고 싶고
너에게 건네는
너의 말 없는 손이 되고 싶어
너의 곁에
위로가 되고 싶어
말 없이 앉아 있어도
마음은 옆자리에 닿아 있는 그런 존재로
우리 참
술 한잔 하고 싶을 때가 있지
그땐 뭐든 털어놔도 좋고
실없이 웃으며 흘러가도 좋지만
참 그렇네
우리 술잔엔
여러 가지가 묻어 있어
말 못한 서운함도,
지나간 후회의 조각도,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하루도
그럼에도 중요한 건
네 옆에 있다는 거야
친구란
아픔이나 즐거움을
같이 안아가는 순간이기에
나는 오늘도
네가 좋다
친구라서 할 수 있는 말인데
나는 크지도 작지도 않게 곁에서 있을게
부담되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