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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감정의 이름을 묻다」 완결

by 청월


처음으로 써 본 글이었습니다.

동시에, 처음으로 세상에 내어놓은 글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으면 어쩌지?' 라던가

'좋아요 수가 처참하면 어쩌지?'와 같은

여러 고민들을 비롯하여 망설였지만,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이자 본질을 되새기며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글을 읽어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기에 연재를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무사히 연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감정의 이름을 묻다」는 제가 살아가며 직접 마주한 감정들과, 그 속에서 얻은 저만의 깨달음을 풀어낸

에피소드 모음집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겪고, 그로부터 파생된 감정들을 풀어내는 식의 스토리 텔링이죠.


모든 글을 다 읽으신 분이 계신다면, 아마 전체적인 주제가 비슷하게, 혹은 유기적으로 엮여있다는

인상 받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의 Nostalgia를 다룬 개념이나,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면'의

Caroe diem을 다룬 개념처럼 말이죠.

그 외에도 대부분의 글이 서로 충돌되지 않고,

유기적일 수 있도록 구성해봤습니다.


사실 이 연재는 제게 있어 꽤나 큰 도전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망은 강했지만,

사실 제게 큰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기도 하고.


또 입시를 치르며 바쁜 삶을 살게 되고,

결국엔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전공인 치과대학에

재학 중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모의고사와 입시를 다룬 공부법, Tip과 같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질 법한 글을 쓰는 데엔 자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사람의 내면, 철학, 감정을 다루는 에세이를 쓰고 싶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몇 시간을 고뇌하고 써냈지만 분량은 한참 못 미칠 때도 있었고, 내가 써낸 문장은 몰입도가 떨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 ….


특히 '분노 - 환경의 변화'는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쓰며 작업했던 글이자,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지원할 때에 제출했던 에세이였지만, 아쉽게도 그 글의 반응이 가장 적어 씁쓸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보완해 가며 무사히 완결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큰 배움이자, 많이 배워갈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데에 있어 집중력과, 문장의 구성, 그리고 글의 전체 흐름을 바라보는 법과 같이 다양한 면에서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연재는 「의대, 치대, 한의대에 모두 합격했습니다.」라는 입시 전략 글을 다루거나,「파수꾼의 서」라는 시집을 다뤄보려 합니다.

사실 시를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에세이를 쓰기 전엔 '시'를 쓰는 것을 제일 좋아했기에 말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떨리는 법입니다.

'좋아요'수가 에세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지도 모르고,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도전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운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연심 [戀心], 고독 [孤獨], 고민 [苦悶], 우울 [憂鬱], 허무 [虛無], 분노 [憤怒], 후회 [後悔], 희열 [喜悅], 『Nostalgia』


기회가 된다면, 한 편씩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연재에서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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