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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Punch Capital Jul 16. 2023

RIOT 트레이드

모든 트레이드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주 RIOT 롱포지션을 팔고 $667,986.08의 수익을 실현했지만, $1M 수익도 충분히 가능한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4주 만의 단기 트레이드로 큰 수익이 났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


그러면 RIOT 트레이드를 복기해 보자.


6월 12일 $10.00에 최초 RIOT 60,000주를 매입했다. 이때 블랙락(BlockRock)이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다는 뉴스를 처음 접했다. 흥미롭게도 이 뉴스에 비트코인 가격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크립토 시장의 분위기는 부정적이었다. 나는 역발상으로 지금이 비트코인 매수 기회라고 생각했다.


6월 28일 $11.80에 추가로 RIOT 40,000주를 매입했다. $11~$12 사이에서 10일간 보합 구간이 있었는데, 주가는 $11을 지켜냈다. 또한 블랙락에 이어 피델리티(Fidelity), 인베스코(Invesco), 아크(Ark) 등 비트코인 ETF를 거절당했던 대형 투자기관들이 재심사를 신청한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왔다. RIOT 주가의 변동폭도 점점 좁아지고 있었는데, 이는 큰 폭의 움직임이 조만간 있을 것을 암시한다.


7월 5일 RIOT, MARA, HUT 등 모든 비트코인 마이닝 회사의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CNBC, Fox 등 주요 언론에서 블랙락 CEO의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비트코인에서 멀어졌던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뉴스 피드에 반응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봇(bot)들이 프런트 러닝(front running)을 시작했다.


7월 11일 퇴직 연금으로 유명한 방가드(Vanguard) 그룹이 10%가 넘는 RIOT 지분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가드는 운영자금이 $7.2T로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지만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방가드의 RIOT 지분 10% 매입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되었다는 신호였다.


7월 12일 RIOT 주가가 큰 변동을 보여줬다. $18.04에 장을 시작하더니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결국 $17.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의 트레일링 스톱(trailing stop) 7%가 트리거 되면서, $17.40에 100,000주를 전량 매도했다.


7월 13일 나의 스톱 아웃을 비웃기라도 하듯 RIOT 주가는 13.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도 폭발했는데, 이건 전형적인 블로우 오프 탑(blow-off top) 패턴이다. FOMO를 못 이긴 헷지펀드와 개미 투자자들이 주가를 $2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7월 14일 RIOT, MARA, HUT 등 모든 비트코인 마이닝 회사의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랠리는 일단락되었다. 비트코인도 $31k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RIOT daily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매도를 “하루” 일찍 한 것이다. 만일 7월 13일까지 기다렸다가 $20 위에서 매도했으면 $1M 수익을 실현했을 텐데, 그중 70%만 실현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트레이딩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트레이딩은 언제나 룰을 지켜야 한다. 트레일링 스톱이 트리거 되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딩은 여기까지이다.


올해 RIOT으로 총 $726,965.42의 수익을 실현했는데, 남은 기간 동안에도 RIOT 트레이드를 계속 반복할 계획이다.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 불(bull)이고, RIOT이 이번 비트코인 랠리를 이용하기 위한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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