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도 물고기들」
정확하게 미워하는 방법
쿠미코는 이 사랑이 언젠가 끝날 줄 알면서도 매 순간 솔직하게 사랑한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런 용기가 없어서, 사랑이 끝나면 자신이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원망하고, 다음 사랑은 다르리라 기대하고 상처받기를 반복하다가 솔직한 사랑을 포기해 버린다.
자신을 사랑으로부터 배제시켰던 것은 자신의 장애가 아니라 사회였다는 것을 쿠미코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나 또한 상처의 원인을 올바르게 짚어야 하는데 자꾸 다른 것들을 미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