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
왜 문명이 발전해도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할까? 아니,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우리는 혼자로 사는 삶이 가능해졌다.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지도) 필요한 물건은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고 타인과의 소통조차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오래전에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도 판매자를 직접 만나야 했고, 대부분은 문자가 아닌 말로 소통해야 했다. 물론 편지가 존재했지만, 소통의 대부분은 말이었다.
그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의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는 의식이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이니 로봇이니 세상은 우리의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변하는데 왜 우리의 삶은 여전히 더 팍팍하게 느껴지고 왜 각자 고독한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기계의 속도에 사람을 맞출 게 아니라 사람의 속도에 기계를 맞추어야 하는 게 아닌지. 기술의 발전은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주지만, 정신적인 풍요를 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