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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글이 Jun 13. 2024

퇴사를 앞두고 2 -다시 원점으로?

선태의 시간이 두달 남짓 남았다. 과연 다시 돌아갈 것인지, 퇴사할 것인지.. 요즘은 나도 내가 무엇을 선택할 지, 그것이 궁금하다. 


쉼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때부터 조금씩 퇴사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점점 그 방향으로 기울어갔다. 나를 믿고 한 번 가보자는 마음, 인생의 주체로 살아보자는 마음,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잡을 수 없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는 생각에 들떴던 시간, 그리고나서 그 것이 취미일 뿐, 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갈등하기도 했지만.. 설령 돈이 되지 않더라도 길게 보고 나에게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막상 결정해야하는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선택을 해야한다는 게 그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그 마음만 떠올렸을 때의 그 느낌과 나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담감이 클 때의 느낌은 다르구나...


과연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잘 모르겠다. 막상 하루 전날 부침개 뒤집듯, 마음이 뒤집어질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날의 나의 마음을 지지하고 싶다. 설령 지금과 다른 마음으로 바뀌어 원래 직장으로 돌아갈지라도.. 용감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하고 나서 내게 최선인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도 큰 의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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