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초점맞추는 태도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간만에 그렸다.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꽤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려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릴 엄두가 안났다.
이를 그림테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게 마음의 상태에 굴곡이 있는데,
이번의 내리막길은
가르치던 학생이 그만둬서 생긴 자책감에서 시작됐다.
사실 그 뿌리를 살펴보면,
내 가치를 행위로 증명하고자 함에 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스스로에게 귀기울여주지 않다보니
힘든지도 모르고, 몇 주간 지내왔다.
그랬더니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부정출혈이 몇 주간 있었다.
몸은 언제나 정직하다.
내 감정을 알아주지 못할 때에
몸은 이미 알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 이상 신호를 깨달을 때, 비로소 마음을 살피게 된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던 와중에
존 크럼볼츠 · 라이언 바비노의
<빠르게 실패하기>를 우연히 접했다.
아직 1/4정도 읽었는데, 이미 많은 위로와 영감을 받았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잘 안읽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꽤 도움이 되었다.)
아래의 내용은 책의 앞부분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 자신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초보자로 여겨라.
• 항상 호기심을 갖고 즐겁게 행동하라.
• 실적이 아닌 배움에 초점을 맞춰라.
• 실수를 당연하게 여겨라.
• 자신이 모르던 것을 발견하려 애써라.
• 전문가처럼 보이려고 하지 말고 모르는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라.
책을 읽으면서 복잡한 마음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또, ‘굳이 완벽할 필요가 있나.
나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도 있으니,
좀더 열린 마음으로 이것저것 해보자’는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처음 겪는 것들도, 시도하는 것들도 많다.
그러니 빠르게 실패해보자!
계속 시도하다보면
무언가 마음에 드는 것들도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