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을 파고드는 글이라야 감동을 준다."
- 유영만
"피로 쓰지 않는 글은 물로 모두 씻겨 사라진다."
- 김종원
자기 경험을 넘어선 글을 써야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당신은 혹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 외에 다른 시각, 다른 관점에서 글을 써 본 적이 있는지 물어 보고 싶다. 통상적으로 글을 잘 쓰려면 자기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글을 쓰라는 조언을 많이 듣게 된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자연스럽고 진솔한 글이 나오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그리고 36년여 기간 동안 소방관으로 살아온 삶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다. 경험을 통해 나름 진솔하게 글을 썼다고는 하나 얼마나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또 웨인 다이어의 글쓰기 관점과 얼마나 다른지는 독자의 몫일 것이다.
웨인 다이어는 통상적인 경험의 글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글쓰기는 타인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웨인 다이어가 말하는 '다른 방식의 글'이란 무엇일까? 그는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글을 쓰라고 권장한다. 즉, 독자의 경험과 감정을 자극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발견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것이다.
웨인 다이어의 조언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첫 번째,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는 독자가 글을 읽고 난 후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게 한다. 예를 들어, 여행기를 쓸 때 단순히 자신의 여행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그곳에 갔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을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독자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독자 자신의 이야기를 글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어야 한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 예를 들어 사랑, 슬픔, 기쁨, 두려움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감정은 모든 사람들이 어느 순간 겪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잘 표현하면 독자의 공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그 경험이 주는 감정에 집중하고, 이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더 쉽게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한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실패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면 독자는 그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
네 번째, 진솔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웨인 다이어는 진실한 글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경험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독자는 글 속에서 작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큰 공감으로 이어진다. 웨인 다이어의 조언은 자기 경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다.
결국 좋은 글이란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이다.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며,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웨인 다이어가 강조하는 '다른 방식의 글쓰기'인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통, 기쁨, 실패, 성공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웨인 다이어는 '나의 경험이 독자의 경험과 감정을 자극하라.'는 것이다. 통상적인 경험의 글하고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쓰는 글의 중심은 결국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글의 요약: 경험을 넘어선 글>
고통 속에 배운 삶,
기쁨 속에 웃은 날,
실패와 성공의 길,
나의 이야기가 됐네.
그러나 그 속에서,
독자는 어디 있을까?
그들의 마음속에
나를 비추고 싶다.
사랑과 슬픔 담아,
기쁨과 두려움 품어,
내 진심이 닿는 곳,
공감이 피어날 때.
경험을 넘어선 글,
그들의 이야기를
내 글 속에 심을 때,
우리의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