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해라.
주말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승용차를 몹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꼬박 16시간을 근무하는 날입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하지만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주말 근무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시간이 많으니, 책도 좀 읽을 여유가 있거든요.^^
어제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어요.
당연히 기뻤지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박근혜 정권 때 한강 작가님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었거든요.
그런데 현 정권 들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출근길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다녀요.
평소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세상과의 연결고리는 만들어놔야겠다는 생각이 컸을 겁니다.
새벽에 들었던 앵커 한마디가 커다란 울림이 되어 여기 옮겨 적어 봅니다.
이권 카르텔 현 정부 들어 출판계 옥죄기가 시작됐습니다.
그 여파로 도서, 출판 독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거센 반발 뒤에야 그나마 내년도 예산이 좀 나아질 기미가 보입니다.
나랏돈이 새거나 위법이 있다면 발본색원하는 건 지당한 일이나 분야와 업계 전체를 매도하며 낙인찍는 거로 인식돼선 곤란합니다.
그러고 보면 몇 해 전에는 창작자와 예술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흑과 백의 이분법에 가두고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일도 있었죠.
이래서야 한강의 기적이 또다시 나올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삶을 도와야 할 정치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최소한 발목은 잡지 맙시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본문 출처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