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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기선 Oct 12. 2024

앵커 한마디.

단디 해라.

주말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승용차를 몹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꼬박 16시간을 근무하는 날입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하지만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주말 근무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시간이 많으니, 책도 좀 읽을 여유가 있거든요.^^ 

어제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어요. 

당연히 기뻤지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박근혜 정권 때 한강 작가님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었거든요. 

그런데 현 정권 들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출근길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다녀요. 

평소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세상과의 연결고리는 만들어놔야겠다는 생각이 컸을 겁니다

새벽에 들었던 앵커 한마디가 커다란 울림이 되어 여기 옮겨 적어 봅니다.


이권 카르텔 현 정부 들어 출판계 옥죄기가 시작됐습니다. 

그 여파로 도서, 출판 독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거센 반발 뒤에야 그나마 내년도 예산이 좀 나아질 기미가 보입니다. 

나랏돈이 새거나 위법이 있다면 발본색원하는 건 지당한 일이나 분야와 업계 전체를 매도하며 낙인찍는 거로 인식돼선 곤란합니다. 

그러고 보면 몇 해 전에는 창작자와 예술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흑과 백의 이분법에 가두고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일도 있었죠. 

이래서야 한강의 기적이 또다시 나올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삶을 도와야 할 정치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최소한 발목은 잡지 맙시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본문 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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