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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거울 땐 하늘을 봐
난 가끔 하늘을 봐.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생각 저 생각이 떠오르지.
어쩔 땐
흐릿해진 인연을 떠올리고,
어쩔 땐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기도 해.
그런데 말이야.
회상을 하든,
상상을 하든,
그것들은 지금 내 곁에 없는 거야.
추억은 가슴에 남았지만
손에 닿지 않고,
미래는 머릿속에 있지만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결국,
치켜든 고개를 내리면
다시 현실이 보이더라.
그리고 난 또 이렇게
현실을 살아가겠지.
하지만 말이야.
과거의 따스함이
잠시 현실을 잊게 해주고,
미래를 그려 보는 상상이
때론 힘이 되기도 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없는 건 아니잖아.
그래서 말인데,
혹시 현실의 무게가 버거울 때면
너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나처럼 하늘을 봐.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날이 있거든.
어쩌면
너를 기다리는 희망이
구름 사이 어딘가에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을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