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어두운 시루 속에서 자라는 콩나물 같다
수없이 많은 날들이
기억의 물기를 머금은 채
몸을 불린다
어떤 꿈은 이미
껍질이 갈라져
희미한 싹을 밀어 올리고
어떤 것은 아직
단단한 침묵 속에서
몸을 풀지 못한 채 있다
당신과 함께 했던 날들도
그 안 어딘가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
언젠가
그 껍질이
아무 소리 없이 갈라지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얼굴이
그 틈으로
잠깐 스며나오기를
그래서 매일 밤 기다린다
아직 터지지 않은
그 하나를
어머님이 아니라
엄마로 이어질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