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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다 Jul 08. 2024

3. 감정에는 죄가 없다구요

그 감정을 판단하는 게 문제랍니다

Part 1. 나는 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가?: 자아 편
Chapter 3. 흔들리는 순간, 내 감정부터 살펴봐야 하는 이유


"삶에 관한 단 하나의 진실, 결코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부정적인 감정은 피해야 하고, 긍정적인 감정은 정상이라는 생각의 뿌리에는 삶이 뜻하는 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략) 하지만 인생이 정말로 그렇게 흘러갈까요? 저는 자동차의 비유를 들어 삶을 설명합니다. 자동차는 종류가 많고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략) 우리도 자동차와 비슷하게 각기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중략) 자기의 장점이 잘 발현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중략) 그러나 아쉽게도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차종'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처음 주어진 차종으로 삶을 완주해야 합니다. 또 도로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앞에 어떤 도로가 펼쳐질지, 즉 삶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라는 차종과 도로가 궁합이 잘 맞는다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도로가 영 껄끄럽고 불편하다면 운이 별로 안 좋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운은 우리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무수한 사건은 우리의 통제력 바깥에 있기 때문에, 사는 동안 불편하고 억울한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불쾌한 감정을 피해가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pp.55-58)

"Murphy's law doesn't mean something bad will happen. What it means is whatever can happen will happen." - Cooper in Interstellar

"머피의 법칙은 나쁜 일은 꼭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뜻이 아니야. 일어날 법한 일이라서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뜻이란다." -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고 억누르려 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바로 감정을 느끼는 능력 자체가 퇴화해 삶을 향한 의욕도 함께 상실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나'의 입장에서 불쾌와 유쾌를 기준으로 감정을 나눌 뿐, 감정 자체는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이 따로 없습니다." (p.59)

"세상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따로 없다. 그것은 다만 그것일 뿐이다." - 법륜스님


"감정은 우리를 행동하게 합니다. 감정은 타인과 소통하게 합니다. 감정은 깊은 욕구를 반영합니다. (중략) 살다 보면 몇 차례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가치가 아닌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는 바를 따라가야 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오직 우리 자신만이 그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라도 그 판단을 대신해 주지 못합니다." (pp.61-62)


"감정 자체는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감정에 대한 감정이 문제를 일으킬 뿐이지요. (중략) 그러므로 감정에 대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자꾸만 판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분노를 느낀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노를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슬픔을 느낀다고 해서 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슬픔에만 잠겨 있기를 선택했을 때 약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져도 됩니다. 그것 이외에 인생을 제대로 사는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p.65)


"어떻게 하면 감정과 마주하고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첫째, 감정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감정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중략) 자꾸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판단할수록 감정은 날개를 단 듯 더욱 활개를 칩니다.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을 줄줄이 끌고 오는 것이지요. 둘째,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따로 구분하지 마세요. (중략) 거기에는 판단이 개입하지요. 그리고 판단은 대체로 편견에 의해 좌우됩니다. (중략) 그러므로 감정에 대해서는 판단의 잣대를 들이밀지 마세요. 셋째, 감정이 드는 순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감정이 판단으로 연결되는 과정은 매우 자동적이어서, 그 고리를 끊기란 쉽지 않습니다.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과 욕구를 억제하려 하지 말고 그냥 알아차려라. 알아차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무슨 과보를 받게 될 지 생각해보라. 어떤 과보를 받는 게 본인에게 제일 나을지 결정했다면 행하되 남 탓하지 말라." - 법륜스님 말씀을 각색함




"온갖 감정들이 뒤섞인 존재가 너란다.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단다. 판단하지 말고 떠오르는 그대로를 느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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