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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선의 실패

어둠의 빛의 부재

by 절대신비


정치가 망하면 국가 전반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극우가 나라 좀먹는다기보다

남의 사생활 파헤쳐 제 배 채우는

더러운 벌레가 문제라기보다

정치 후진성 그 자체보다

정치로는 내 삶 바꿀 수 없다는

그 허무와 착시와 좌절이 나라 망친다.

인간은 가장 비참할 때 오히려 존엄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이다.

그게 진실로 인간이다.

선거철마다 선거 무용론 말하는 자 있다.

사생활을 공론의 장에서 떠벌이는 자도 있다.

허무주의 유포하는 자야말로

인간이라는 이름에 대한 반역자.

세상에서 인간 하나쯤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건 세상 탓이 아니다.

세상에는 분명 존재한다.

양비론이나 허무주의 유포하지 않는

그런 먼 나라 이방인 기미 보이지 않는

우주의 방향성 믿고

역사와 문명과 진화의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제 목숨 따위 공중에 매달아 놓은

비극 딛고 훌쩍 날아오르는 사람

부정 통과하여 긍정에 다다른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단 한 명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희망이다.


악은 단지 선의 실패

어둠은 빛의 부재

악의 원자

어둠의 암자 따위 없다.

세계에는 오로지 빛이 있을 뿐이다.

광자가 있고

단지 자극적이지도 섹시하지도 않아

자주 유포되지 않는

선이 있을 뿐이다.

방해자는 정치인 몇 명이 아니라

극우 저질 매체가 아니라

언론 참칭한 쓰레기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의 허무다.

주인 되지 못한

우리 안 자아라는 노예

방해자 묵묵히 처단하고 앞으로 가자.




‘아니라고 말하면서 나열하기 신공’을 눈치챘다면 그대가 바로 승자. 하여간 악에 서슴없이 져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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