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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Oct 15. 2024

나를 죽이는 말에 심기일전하고

살리는 말에 은인자중 하기


관측대상에 대한 관측자의 진술은

어차피 진리가 아니다.


누가 뭐라고 말하든 그건 자기 고백이자

감정의 투사 혹은

저 자신의 실체


말이라는 칼은

물성 있는 진짜 칼보다 날카로울 있지만

또한 헛껍데기 종이보다 보잘것없을 수 있다.


누군가 사력 다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기는커녕 

도리어 튕겨져 나갈 수 있다.

다시 제 주인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그대 거대한 벽이 된다면.

천년을 사는 한 그루 나무 된다면.


말하건대

'나'를 죽이는 말에 심기일전하고

살리는 말에 은인자중 할 수 있다.


살리는 말이란 칭찬 아니면 아부.

칭찬이나 아부에는 관측대상 통제하려는

관측자의 무의식적 의도 숨겨져 있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일이란 나쁠 없지만

인간 존재 의미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것

존재를 짓눌러 땅 속으로 꺼지게 만드는

그 무시무시한 허무는 벗어날 도리 없는 것.


존재란 존재 자체 내의 대칭과 균형

무게중심*

외력에 맞서는 내력*

즉 스트레스 그 자체.


존재한다는 것은

자기 안의 무게 중심 찾는

물리학적 탐구


깨달음이란

그 스트레스 즐기는 힘*


무게중심 잡고 외력에 대항하며

스트레스 즐길 수 있다면

비로소 그를 '존재'라고 명명할 수 있다.


외부 세계와 균형 잡힌 관계 맺고 있다는

증명이기 때문.


꾸준히 외부로 진출하여

자기 영토 넓히는 것*

제가 서 있는 길과의 접점 찾는 일련의 행위가


바로 사는 일이다.

깨달음이다.


정리하자.


칭찬이든 경멸이든

우리와 아무 상관없는

먼지와 같은

우주 떠도는 부유물일 뿐이다.


오히려 그것은 관측자 자신의 바운더리와 가치관.

그러니 외부 조건에 흔들릴 일 없다.

환경에 부화뇌동할 필요 없다.


어차피 지지받고 싶지 않은 이에게 지지받는 일은

우리의 수치가 될 터이니.


허무는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적군이 아니라

우리 텅 빈 내면에서 솟아나는 바람


진화론에서도

환경과 지나치게 상호작용하는 종은

대멸종 맞는 법


오히려 환경과 데면데면한 약한 종이

대멸종 이후 그 땅 주인이 된다.


우리를 죽이는 말에 심기일전하고

살리는 말에 은인자중 하자.



 






절대신비 우주론에는 5가지 법칙이 있다.  일단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1 법칙 : 내력(즉 스트레스)의 법칙. 외력에 대항하는 법칙으로서 존재를 성립하게 하는 법칙. 일명 스트레스 법칙, 무게 중심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제2 법칙 : 바운더리 확장 법칙. '나'는 어디까지인가? 내 몸 하나, 가족, 이웃과 사회, 우리나라, 세계, 지구, 우주로 스케일 확장할 수 있다. 그럴 때 허무도 욕망도 집착도 다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되고 그저 빛만이 남는다. 우주가 시작된 바로 그 빛. 인간은 소우주가 아니라 우주다. 발상의 전환으로 단번에 '나'를 확장한다면.


제3 법칙 : 절대 접점(즉 만남)의 법칙. 무대와 배우가 만나는 순간, 즉 접점 이루는 순간 비로소 '존재' 성립한다는 법칙. 일명 만남, 혹은 부딪힘의 법칙이다. 제3 법칙은 이 책 9편과 10편에 말한 바 있다.


제4 법칙 : 관점의 법칙. 일명 신의 관점 (우주의 관점)이라고 하는데 사각지대 없는 관점, 정상에서 본 풍경을 말한다. 산 밑에서는 사각지대가 있어서 정상에서처럼 전모를 볼 수 없다. 여기서 신은 인격이 아니라 전체를 상징하는 상징어다. 우주와 동의어. 장수풍뎅이, 헬리콥터, 드론처럼 수직상승하여 단번에 차원도약하면 신의 관점에 다다른다.


제5법칙 :  역설의 법칙. 우리를 죽이는 것이 결국 우리를 살린다는 역설. 가뭄이 사막선인장의 꽃을 피우고 독재와 무지가 결국 깨달음 통과하여 각성과 혁명에 이른다는 역설


*내력 : 외력에 대항하는 힘. 내력은 변형력 즉 스트레스를 말한다.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외력에 굳건하게 버틸 수 있다. 절대신비 우주론 제1법칙 내력의 법칙을 말한다.


*무게 중심 : 무게중심은 내력을 담보한다.


*스트레스 즐기는 힘 : 깨달음을 한 마디로 정의한 것. 이 책 안에는 무수한 깨달음에의 정의가 등장한다. 그중 하나.


*꾸준히 외부로 진출하여 자기 영토 넓히는 것 : 제2 법칙 바운더리 확장의 법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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