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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Oct 16. 2024

언론을 언론하라

사주가 아니라 그대 존엄한 지성을 따르라

 

시를 써야 시인이고

소설 써야 소설가다.

병을 고쳐야 의사고

기사 써야 기자다.


그런데 왜 물리학 하는 자는

양자중력이론 연구하지 않고

뉴턴이나 아인슈타인만 우려먹는가?


설상가상 철학자는 왜 자기 철학 하지 않고

옛날 철학자들 철 지난 개소리나 주워섬기는가?


남의 시 읊는 것은 시낭송이다.

남의 소설 베껴 쓰는 것은

습작생들이 하는 필사


가르치는 건 선생이 하는 것.

물리학자는 소박하게 애들이나 가르칠 게 아니라

새로운 우주 법칙 발견해야 한다.


물론 이는 구조 문제

실패를 발판 삼지 않고

즉각적인 성공만을 추구하 풍토의 문제

최근에는 R&D 예산 삭감 문제


그런데 혹시 연구자는 연구를

개인의 영광과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인류 단위의 사고

과연 하고 있는가?


철학 쪽도 마찬가지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

플라톤의 아류가 되지 말고

이데아나 해석하지 말고

철학자라면 철학을 철학해야 한다.


문제는 언론이다.

어찌하여 초1처럼 받아쓰기나 하고 있는가?

자기 목소리라곤 없이 따옴표 안에 숨어드는가?

기계적 중립 외치며 먼 나라 이방인 행세하는가?

 

관성이 마침내 삶 되었는가?

손발 오그라드는 용비어천가는

부끄러워서 도대체 어떻게 할 셈인가?


의사가 환자 수술하듯

이 사회 병증 널리 알리고

수술대에 올리는 일

환부 도려내는 일


도대체 누가 하고 있는가?


세상에 지식인이 없다.

지성인도 없다.

이를 통탄한다.


보라!

그들이 해야 할 일

지금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가끔 포착되기도 한다.

빛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발광하는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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