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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에서 걸어 나오는 것, 깨달음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것, 깨달음

by 절대신비


애초 우주는 한 점에서 출발
우리는 서로 붙어 있었다.
각 개체 구별은 무의미하다.

크기도 0
서로 간 거리도 0
시간도 0


공간 빼 버리면
시간 전제한 사고 전복하면
너는 나고 나는 너다.


말하자면

우리는 하나고

우주는 그리 크지 않다.


우리에게는

우주가 '내 손바닥 안'이라는 전제 필요하다.

우주가 다 내 집이라는 발상의 전환 필요하다.


내 집에서 내가 길 잃을 일 없지 않은가?


나를 둘러싼 세계란

우리가 찢어발기고 나아가야 할

거대한 가상현실


매트릭스

줄탁동기의 껍질

시간과 공간이라는 감옥


우리는 누구나 세계라는 감옥에 갇힌 수인이다.

그 알 깨고 매 순간 아프락사스로 나아가야 한다.


인간은 알 깨고 나아갈 때 비로소 인간이 된다.

자신에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

더 이상 숨기지 않을 때


일개 인간에 머물지 않고 우주로 발사될 때

진짜 인간이 된다.


시간 -과 공간 -전제한 사고는
현대인을 더욱 왜소하게 할 뿐

외로움에도 스케일이 있다.
오히려 철저하게 외로워질 수 있다면

그 고독의 사막
명징한 정신으로 건널 수 있다면

마치 침례라도 하듯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면

시간 전제한 사고
머리카락 물기처럼 털어낼 수 있다면


그대 138억 년 역사 단숨에 건너뛸 수 있다면

미지를 이 순간과 랑데부 시킬 수 있다면

저 너머를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다면

그 사고실험에 성공한다면


끝끝내 자신에게로 당도하게 될 것이다.


죽음 끝에서 삶과 만나는 카타르시스,

그 에너지 낙차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추락한 그곳이 바로
제가 저를 쏘아 올린 그곳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알게 될 것이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차원에서 벗어나

마침내 사막에서 길 잃고
다시 찾을 것
더 높은 세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단번에 수직상승하여
차원도약하게 될 것이다.


우주는 그리 크지 않다.






기껏해야 시뮬레이션 우주 아니겠는가?

실제로 물리학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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