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꽃 한 송이 피우기
생이 온통 꽃길이라면
그 흔한 장애물 하나 없다면 우리
무슨 낙으로 살 것인가?
몸을 단련할 때도
속도와 방식 수시로 바꿔주어야
운동능력 향상되는 법이다.
평탄함이 계속되는 길 위에서는
그 지루함 이기지 못하고
우리 기어이 졸게 되어 있다.
꿋꿋이 소실점 향해 나아가고 있음에도
지금 형편 나쁘다면
낙담하지 말 것.
한 번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반증.
어쩌면 기회는
우리 문 앞까지 와 있을 것.
태곳적부터 예비되어 있었을 것,
빅뱅이 그 증거일 것.
말하건대
위험한 발상도
아름다운 귀결로 마무리되고
우리 가슴 속 페허도 전화위복 되어
역설로써 꽃 피운다.
먼 길 돌아가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낙차 키우기.
활짝!
꽃 한 송이 피어나는 데에
온 우주가 수렴된다.
안타까워 자주 물 주지 말 것
최대한 메마르게 할 것.
그예 폭발하게 할 것.
완성이란
위대한 반전이란
개화란
끝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죽음 머지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꽃은
우주의 폭발이다.
폭발하는 것은 다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