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시작은 부정이다.
군더더기 쳐내고
유사 이래 스승을 다 죽이고
자신마저 저 보이지 않는 블랙홀에 던져 넣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단숨에 도착하여도
기어이 살아남아 있는 그것
그것이 진짜다.
절대영도에 닿거나
특이점으로 돌아가보자.
그보다 더 불가능한 지점에 뛰어들어 보자.
사유를 우주 시작 이전
혹은 멸망 이후 그 막막한 지점까지
밀어붙이는 태도!
그것이 진리다.
긍정의 전제는 부정이다.
부정 통과하지 않은 긍정은
출발한 적 없는 순례
태어나지 않은 일생
사지 않은 차표
겁쟁이의 상상이다.
*물리학의 사고실험과 철학은 한 점에서 만난다. 그 랑데뷰를 내 안에서 목도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