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날지어다
주저하느라 기차를 놓친 적은 없었다.
계산서 작성하느라
전두엽 사용하지는 않았다.
머리 굴리느라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
연주한 적도 없었다.
동공이 구천을 헤맨 적도
종종걸음으로써
우주의 속살 모욕한 적도 없었다.
주인공이 쿨하면 서사 약해지고
기승전결 갈등 구조까지 사라지는 법
확실히 영화나 소설 주인공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눈치가 없어서 온 대기가 땀을 삐질
덤벙대다가 실수
친절하다가 낭패
그러나 즐겁지 않은 날은 없다.
신나지 않은 사건도 없다.
실수는 슈뢰딩거 고양이 눈 속에서
절묘하게 빛나고
실패는 얼음장 아래에서부터
복수초로 부활한다.
어차피 인생은
플러스 마이너스 합쳐서
0이 되는 것.
플러스를 바란 적이 있었던가.
있었다고 해도 전생의 추억
청천벽력도 없고
지리멸렬도 없고
중뿔난 영광도 없다.
절제가 얼마나 짜릿한 쾌락인지 아는 데에
그리 많은 생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우아한 환멸의 골짜기 지나
저 언덕 경계 너머
은은한 니르바나 있었네.
생은 오로지
설렘이 나를 만지는 사건이었다.
잠은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 대부분 스트레스는 잠과 운동으로 다 해결된다. 푹 자고 일어나 운동하면, 멋진 글 읽으면, 새로운 생 열린다. 약간의 수업료 치렀다면 다음 선물 기대해도 좋다. 우주에서 -1 은 곧 +1을 의미한다.
일어난 자, 또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