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는 볼 때마다 가슴이 뻐근하다.
언제 폭발할지 모를 전설의 활화산,
혹은 대륙이 통째 뒤흔들리는 듯한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
에베레스트 정상.
그 풍광에 압도되어 본 사람은 안다.
대자연 앞에 서면 속수무책 눈물이 난다는 것을.
숭고하다는 것은 압박이다.
그 앞에 선 사람을 눌러 짜부라뜨린다.
시간의 작품이기에 그렇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끝없이 찍어 누르는 중력에 씩씩하게 대항하다 보면 어느덧 지층이 생긴다
넘어지고 깨진 채 시간 위를 구르다 보면
시시포스의 바위처럼 묵직해진다.
단단하게 뭉쳐진 핵 하나 품게 된다.
시간의 비밀문 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숨이 멎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
시간을 품고 지층이 된 그런 사람이.
그런 사람이 그리운 시절이다.
<도서출판 빛타>는 아직도 청소년입니다.
우아한 지층을 품은 장년이 되고 싶습니다
#설렘병법
#박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