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플레이리스트 11p
20살. 꿈을 아직 찾지 못해 군대의 시간으로 도피했으며 그 뒤론 갖가지 경험으로 나를 도피시켰다. 그때의 나는 축축한 두려운 마음 속에서 여러 개의 작은 불씨를 살리려고 아둥바둥 뛰었었다. 떄론 울고 때론 웃고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과 도전이란 말은 거센 바람으로부터 나를 어느 정도는 막아주었다.
30살. 꿈을 기여코 찾아 불씨가 작은 불이 되었음에도 두려움은 여전했다. 2라는 숫자는 차갑고 거센 바람을 막아주었으나 3이라는 숫자는 거센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더라. 언제 꺼질지 몰라서 축축한 두려운 마음은 숨기며 마른 감정들로 매일 큰 불을 만들고 있다.
2가 3이 된다는 건 성인에서 어른이 된다는 말일까.
김나영 - 어른이 된다는 게
사진 속 웃고 있는 아인
지금 어디에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슬퍼도 웃어야 하는 걸까?
크면 다 알게 된단 말을
아직까지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
참고 또 참으며 하루를 사는 게
다들 말하는 어른이 된다는 걸까?
습관적 글쓰기를 위해 하루를 기록합니다. 하루동안 제게 입력된 생각이나 상상의 순간들 어쩌면 일기일지도 어쩌면 소설이 될 수도 있는 이 글은 하루의 끝 쯤 하루를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 정도 되겠네요. 영수증을 확인하면서 음악도 소개해드릴게요. 영수증 플레이리스트 <영플리>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