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D+533일의 이야기 (2024.08.23.)
첫 출근하면 그 이야기가 50편이 될 것 같았는데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흘러서 오늘 첫 월급을 받은 날이 되었다. 경력직이라 그런지 남편은 빠르게 회사에 적응했고 직원들과 회식도 하고 하루 마무리를 서로 있었던 일을 공유한다는 것이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다.
내가 일찍 퇴근하긴 하지만, 남편도 야근을 많이 하진 않아서 그날그날 저녁에 뭘 먹을지 후식으로는 에어컨 바람 쐬며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데 참 좋았다.
다가오는 생일과 결혼기념일 전에 취업이 되어 너무 좋았다. 오늘은 첫 월급날이기도 하지만 내일은 아니, 몇 분만 지나면 내 생일이기도 하다. 제일 힘들게 만들었던 급여의 유무가 해결되지 또 다른 문제들이 떠오르지만, 역시나 중요한 건 대화고 그리고 이런 시련 아닌 시련들이 있어 나는 앞으로 더 계속 나아갈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상한 마음을 종이에 담아 내보냈는데 50편을 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면서 묘하면서 기쁘다.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이라 더욱 아팠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해는 뜬다고 했다. 맑은 날이 오면 뛰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는 함께 하는 사람과 묵묵히 걸어가며 헤쳐나가야지. 앞으로 나아가자 나와 우리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