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아침을 맞이하는 시간이 달라지고
나를 감싸안는 온도가 변할 때마다
가장 먼저 반기며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는구나
제발, 오지 않기를
아무리 헤어지자 애원을 한들
한결같이 나를 찾는 너
악연인지, 운명인지
알 수 없는 질기디 질긴 인연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하거늘
이별의 날은 아득하기만 하다
계절마다
더욱 짙어진 채 다가와서는
나의 온몸을 뒤덮고야 마는
너의 이름, 비염
비염의 고통을 시로 표현...
지난주 매일 먹는 알레르기 약을 단 하루 건너뛰었다가
1주일 내내 고생을 했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
폐라도 튀어나올 듯 계속되는 재채기에 잠도 설치고
24시간 흐르는 콧물을 닦다 코가 다 헐었다.
처음 가는 작가 모임인 TCC 모임 당일에는
다행히 재채기와 콧물이 멈춰 험한 꼴은 면했다.
진심으로 이별하고픈 비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