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다.'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 있듯이, 나에게는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 기분이다.
지난 주말, 20km LSD를 뛰고 나니 몸이 살짝 무리를 했는지 근육통이 오고 몸살 기운이 몰려왔다. 어쩔 수 없이 하루는 쉬어야 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니 몸보다 마음이 먼저 근질근질했다. 나의 무의식이 "이제 뛰어야 할 시간이다"라고 재촉하는 느낌이었다.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신발끈을 묶고 트랙으로 나갔다. 공기의 냄새부터 발바닥에 전해지는 감각까지, 단 하루를 쉬었을 뿐인데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몸을 가볍게 풀어주고, 천천히 호흡과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며 한 걸음씩 내디뎠다.
처음엔 뻑뻑했던 몸도 점차 적응해갔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았다. 심장 박동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면서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뛸수록 숨은 차지만,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차오르는 기분이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몸이 힘들 때는 마음도 흔들리지만, 그 순간을 넘어서면 또 다른 나와 마주하게 된다. 의지가 나약해지고, 자신감이 흔들릴 때,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며 한 걸음 더 내디뎌보자. 어느새 다시 강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오늘도 그렇게, 나는 달린다.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