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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Apr 24. 2024

홀씨처럼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

평범한 일상

우연히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가 있다.

그 호기심에 발길 이끌려 고요한 바닷가 둑방길을 걷는다.


바닷가 외딴집

이방인들의 인기척에 놀란 백구가 우렁차게 어대지만, 기싸움에 밀린 이방인들은 백구와 눈도 못 마주치고 오솔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인적 없는 소나무 숲길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솔잎과 나뭇잎의 바삭거림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때마침 간간히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건조해진 피부에 닿을 때마다 시원함이 느껴진다.


둑방길  한 무리의 민들레

당장이라도 바람에 홀씨 날려갈 듯 아슬아슬.

홀씨 하나하나 기어이 언젠가 다시 새 생명으로 피어나겠지.


홀씨 한 알 그러하듯이 세상에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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