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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best Jul 01. 2023

7. 고용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 <복지>, <서민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One-stop으로 지원하는 협업모델.  (출처:고용노동부)


고용센터도 맞지만, 고용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므로 정식 명칭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준비/취득할 때까지도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저 민간위탁/대학교일자리센터에서만 근무해야 하는지 알았다.


 경력 아닌 신입으로 민간위탁 기관에 지원했지만, 매번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한번 면접 기회가 있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가서 면접을 봤으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경력을 쌓기 위해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채용(2개월 기간제)에 지원했다. 이력서와 자소서(300자)를 꽉 채워서 썼다. 서류전형 합격 후 면접을 봤다. 정장을 입고 갔는데, 남자분들 중 정장은 나 혼자였다. 남자분들이 적기도 했지만, 나 혼자 너무 격식을 차렸나 생각이 들었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하 긴고지)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특고/프리랜서 대상으로 1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우 바빴고 2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힘들긴 했지만, 공공기관 업무시스템,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경쟁 심한 사기업과 다른 분위기는,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긴고지 끝날 때쯤, 국민취업지원제도(이하 국취) 채용(8개월 기간제, 15명)이 있었다. 8개월 근무였지만 당장 1년 이상 경력이 없었던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긴고지 업무도 열심히 했고 잘 마쳤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최종발표일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였다. 합격하면 새해부터 일을 시작하는 거였고, 그토록 원하던 '직업상담' 업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잊지 못할 ‘불합격’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그때 정말 힘들었다. 정규직도 아닌 8개월 기간제에 떨어지니,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제대로 가는 게 맞나?" 고민을 많이 했다.


국취 기간제에 떨어진 후 3차 긴고지 채용에 지원해서 두 번째 긴고지 업무를 하게 되었다. 2차 긴고지 업무가 힘들어서 다시 지원한 사람은 없었고, 내가 유일했다. 예전 사기업 때 더 힘들게 일해서 그런지 사실 나는 할 만했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


운 좋게도 다시 국취 채용(8개월 기간제, 10명)이 있었고 이번에는 합격했다. 다행인지 몰라도 먼저 시작한 기간제분들은 국취 사업 초기여서, 초과근무, 주말출근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가 들어갔을 때는 국취 사업이 4개월 차라서 업무를 배우고 수행하는데 안정된 시기였다. 그렇게 나의 첫 ‘직업상담’ 업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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