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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Dec 06. 2023

나 시방 드라마 써요

인생이란 드라마에 해피엔딩곡이 흐르길

11월이란 달력이 뜯기며

12월이란 달력이 펼쳐지는 것으로

드라마가 시작혀요

12월 달력이 쫙 줌이 되믄

주인공의 살아온  날들과 지난 마음들이

막 지나가요


한 장 한 장

그림엽서처럼 말여요


주인공은

좋았던 일들과

좋지 않았던 일들을 떠올리며

나쁜 기억들에서는

눈을 꼭 감고 몸서리를 쳐대요

그러나

좋은 기억에서 만큼은 주인공의 매력포인트

미소를 화사하게 짓곤 허지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장면에서는

마음이 애써 외면하는 일들을

뇌가 도와주는 장면이 나와요

별건 없어요

칠판에 그려진 낙서 지우듯 쓱쓱 닦아내 버려요

그리고는 또 씩 웃는 장면이 나오죠


하루

한 달

일 년씩을 꼬박꼬박 살면서

세상 공짜가 어디 있을까라며

주인공은 자주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슬프지 않고

고민 없는 날이 없고

사연 없는 시절이

어찌 없을 수가 있냐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죠


좀 힘들 때는 앉았다 일어나며

옷에 붙은 먼지 털듯 툭툭 털고

일어나 하늘 한번 보고  

또 씩 웃고 말죠


주인공처럼

사는 게 꼭 드라마 같지 않았을까요?

울고

웃고

어르고  달래고 뺨치며

우리네 인생이 뭐  특별하진 않아도

한평생을 스스로 찍어야 하는

작가이자

주인공이자

연출자 라며 저자는 쓰고 있네요


뜨겁던 게 사랑이 아니라

꾸준함이 진정한 사랑이고

같은 방향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걸어가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지극히 평범한 고난들을

툭툭 털어버리며

마지막 해피 엔딩곡이 흐르며

미소로 생에 답을 하는 주인공이

크로징되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이 날 겁니다.


오늘은 해피엔딩곡이 뭣이 조으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따
뭣이 좋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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